“아삭아삭, 연근 식감이 대박이네.”
배우 이장우가 ‘연근 멘보샤’를 맛본 후 이처럼 감탄을 내뱉었다. 제철을 맞은 연근은 즙이 많고 맛도 좋아 여러 반찬에 활용하기 좋은데, 이장우가 최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대장이 반찬’에서 연근과 새우로 만든 멘보샤를 선보여 입맛을 돋웠다.
◆주말 간식으로 딱 ‘연근 멘보샤’=이장우와 아나운서 김대호가 함께 출연하는 예능 ‘대장이 반찬’은 전국을 돌며 제철 식재료를 수확하고, 혼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밥도둑 반찬’을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경기 안성을 찾은 두 사람은 시골마을의 한 연근밭에서 직접 연근을 캐고 마을회관에서 연근 반찬 만들기에 나섰다.
이장우는 연근으로 멘보샤를 만들었다. 멘보샤는 본래 다진 새우살과 식빵을 이용한 중국식 새우 토스트인데, 이장우는 식빵 대신 연근을 활용한 것이다. 먼저 흐르는 물에서 연근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감자 칼로 껍질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적당한 두께로 연근을 썰어 전분을 묻힌다.
전분을 묻힌 연근 위에 믹서로 갈아 소금·후추로 밑간을 한 새우살을 올리고, 그 위에 연근을 하나 더 올려 샌드위치처럼 만든다. 끝으로 달궈진 기름에 연근 멘보샤를 넣어 노릇하게 튀기면 완성이다.
연근과 새우의 조합이 일품인 연근 멘보샤는 아삭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갓 튀겨진 연근 멘보샤를 한 입 베어 문 김대호는 “너무 맛있어”라며 탄성을 내질렀을 정도다. 연근의 새로운 맛에 매료된 두 사람은 “연근 식감이 대박”이라며 “원래 식빵으로 하면 느끼한데 연근은 너무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
◆달콤아삭 초간단 ‘연근 바쓰’=이장우는 연근 멘보샤에 이어 ‘연근 바쓰’도 선보였다. 최근 넷플렉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정지선 셰프가 선보여 화제가 됐던 ‘바쓰’는 한국의 맛탕과 비슷한 중국 음식이다. 맛탕이 물엿과 설탕으로 만든 시럽을 입혀 부드러운 것과 달리, 바쓰는 바삭한 겉면에 늘어진 설탕이 굳어져 실오라기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장우는 “정지선 셰프처럼 하는 것은 어렵고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시범을 보였다. 썰어둔 연근은 간 없이 그대로 기름에 한 번 튀긴 후 건져낸다. 이어 프라이팬에 식용유와 설탕을 6 대 4 비율로 넣고 약불로 은근하게 끓인다. 설탕이 녹아 갈색이 되면 튀긴 연근을 넣어 골고루 묻히면서 졸여준다. 설탕 옷이 입혀진 연근 튀김을 접시에 담아 식히면 완성이다. 연근 바쓰를 맛본 두 사람은 “연근이 푸석하지 않고 아삭아삭하다”며 엄지를 들었다.
◆소화 돕고 숙면에 좋은 ‘연근’=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연근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인 ‘뮤신’은 소화를 도와주고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해 위염, 위궤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C와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로해소에도 좋다. 특히 잠이 오지 않을 때 연근을 달여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연근을 고를 때는 껍질이 깨끗하고 상처가 없으며 일정하게 원기둥 모양으로 생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끝부분의 구멍이 작아야 바람이 들지 않아 아삭한 식감이 살아나고, 잘랐을 때 속이 희고 구멍의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연근을 보관할 땐 지저분한 흙만 털어낸 뒤 키친타월로 감싸고 랩이나 지퍼백을 이용해 한 번 더 밀봉한다. 이 상태로 냉장보관하면 10일가량 보관할 수 있다. 또 식초 1스푼을 넣은 끓는 물에 연근을 30초 정도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식히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두면 장기 보관도 가능하다.
김은혜 기자 ehki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