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한 한신공영, 건설불황에도 '믿음' 심었다

2025-05-16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신공영이 부채비율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불황 중에도 한신공영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한국기업평가는 '벼랑 끝 건설업 신용도, 모니터링에서 조정으로'라는 웹캐스트를 진행하면서 현재 건설업에 대한 진단을 내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신공영 등 몇몇 건설사에 대해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보수적 사업 전개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한신공영의 신용도가 오를 수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실시한 정기 신용평가에서 한신공용의 무보증사모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지난해 2월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지 1년여 만이다.

한신공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이유는 그동안 좋은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매출은 1조4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131.8% 급증했다. 부채비율 역시 30% 이상 개선돼 196%로 하락했다.

계속되는 건설불황에도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던데는 포항펜타시티, 울산율동한신더휴, 포항학산공원한신더휴 등 지난해 준공하거나 공사를 진행한 현장에서의 공사비가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원가 절감 노력과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점도 주요한 포인트다. 한신공영의 원가율은 지난 2023년 93.2%에서 지난해 89.9%로 3% 가량 낮아졌다.

착실하게 쌓이는 수주잔고도 한신공영의 실적에 한몫했다. 한신공영은 공공공사와 사업성 높은 주택사업을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 약 6조8406억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조4904억 원의 약 4.6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에도 수원 당수지구 D-3BL(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 우즈베키스탄 제약클러스터 1차사업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한신공영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한신공영은 올해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165억 원, 3045억 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3.5%, 5.3% 늘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