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누구나 간편하게 발급 가능한 NFT 기반 관광 인증서
도내 192개 공영관광지 및 소비처서 할인 혜택 제공
제주 관광이 단순 방문을 넘어 ‘관계 형성’의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제주관광공사가 올해 8월 출시한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AUDA)’가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5만명을 넘기며 빠르게 자리 잡은 나우다는 관광지 단순 할인 기능을 넘어 ‘제주와의 약속’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 관광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나우다는 단순한 할인 카드가 아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그 약속을 실천할 때 더 많은 혜택이 돌아오는 ‘참여형 관광 플랫폼’이다.
제주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책임여행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관광객에게 스며드는 구조이자, 나아가 제주 관광의 미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인증하는 디지털 관광증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는 제주를 찾는 누구나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는 NFT 기반 관광 인증서다. 하지만 단순한 가입 절차는 아니다. 최초 발급 시 관광객은 ‘제주와의 약속’에 서명해야 한다.
자연을 보전하고, 지역 문화와 도민을 존중하며, 제주가 지속가능한 여행지를 유지하는 데 함께하겠다는 일종의 윤리 서약이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발급되는 나우다는 ‘보전·공존·존중’이라는 가치를 NFT 디지털 아트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의 여행 방식이 이 약속에 부합할수록 멤버십 등급이 상승하고 새로운 NFT 아트가 제공되는 구조로, 단순 포인트 적립이 아닌 ‘참여형 보상’이 이루어진다.

▲192곳 관광사업체 참여… 공영관광지 27곳 반값·무료 혜택
나우다의 강점은 제주 전역의 관광사업체와 연계된 촘촘한 혜택망이다. 11월 10일 기준 총 192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관광지 66곳, 체험 47곳, 식음료·소품 분야 79곳이 등록돼 있다. 나우다 이용자는 이들 사업체에서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제정된 ‘디지털 관광증 발급 및 활성화 조례’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조례에 따라 나우다 소지자는 제주 공영관광지 27곳에서 입장료 50% 할인 또는 무료입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도민 수준 혜택’으로 불릴 만큼 파격적이며, 제주를 자주 찾는 여행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가입자 5만명 돌파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나우다 사용자 모두에게 공영관광지 도민 수준 혜택을 제공하는 감사 이벤트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플랫폼…많이 참여할수록 혜택도 ‘업그레이드’
나우다의 또 다른 핵심은 데이터 수집 기능이다. 이용자의 이동 동선, 선호 관광지, 소비 패턴 등이 분석되면 제주가 추구하는 ‘수요자 기반 관광정책’이 가능해진다. 관광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나우다 이용자에게 미션형 관광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플로깅·워케이션·런케이션 등 제주가 역점 추진하는 지속가능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미션을 수행하면 새로운 NFT 아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관광객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강화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나우다는 기존 관광 멤버십과 달리 ‘참여·방문·소비·약속 이행’을 기반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구조다. 멤버십은 웰컴-스페셜-시그니처의 3단계로 운영되며, 제주 방문 횟수, 미션 수행 개수, 도내 사업체 이용 이력이 종합 반영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를 단순히 소비의 공간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구조”라며 “나우다를 꾸준히 이용할수록 제주가 보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까지 확대…새로운 제주관광의 방향을 제시
2026년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 확대도 추진된다.
영어·중국어 등 다국어 전환을 준비 중이며, 비짓제주와의 연계 강화로 관광 정보 접근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나우다를 ‘제주 여행의 시작점이자 필수품’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제주 관광정책과 관광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구상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이용자의 실제 경험과 의견을 기반으로 나우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나우다는 그 변화를 가장 앞에서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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