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456070)은 유전성 망막질환치료제 개발사인 싱귤래리티바이오텍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유소년 시기부터 야맹증, 터널 시야 등 증상을 겪는 희귀질환으로, 일부는 실명으로 이어진다. 현재까지 실명 원인으로 알려진 유전자만 330여가지가 넘는다. 국내 환자는 약 1만 5000명에서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갖췄다. 원스톱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된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고객사에 최적의 위탁개발생산(CDMO)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이엔셀 측 설명이다.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은 망막오가노이드 기반 유전성 망막질환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망막오가노이드 제작과 기반 세포의 배양과 관련해 차별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반 특허들을 확보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한 선행 연구데이터와 기술 유효성을 입증, 지난해 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사업(TIPS)에 선정돼 공정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MOU로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망막오가노이드 유래 세포 치료제의 임상 진입을 위한 개발 및 생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 임상에서 순항 중”이라며 “이번 MOU가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의 도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남 싱귤래리티바이오텍 대표(실명퇴치운동본부 회장)는 “국내 최초로 환우들이 참여해 설립된 싱귤래리티바이오텍은 건양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 연구진이 협업해 이뤄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선 회사”라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다양한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갖춘 이엔셀과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