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국가별 영향 분석
중국은 학생수 감소 불가피
인도 취업비자에 변동 예상
팬데믹 이후 해외 유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트럼프 2기 이민 정책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교육원(IIE)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1만여 명까지 내려갔던 국내 유학생 숫자는 올해 112만6690명으로 전년 대비 7%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대학교 이상의 교육기관 학생 중 5.9%에 해당하는 숫자다. 2009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유학생 수는 인도계로 총 33만1602명(29.4%)이다. 이어 중국(27만7398명·24.6%), 한국(4만3149명), 캐나다(2만8998명) 순이다.
특히 총 14만858명으로 가장 많은 유학생이 있는 가주의 경우 중국계가 3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인도계(20%)가 이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17년의 경우 국내 유학생의 등록 숫자가 15%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상당 부분 팬데믹과 온라인 강좌가 감소 배경이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유학생 등록 감소 경향이 감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무슬림 국가들의 미국 방문을 금지했으며,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통해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었다. 이어 서부 지역 대학에서 일하는 일부 중국인 교수와 학자들의 방문과 비자 발급도 지연됐다.
LA타임스는 이번 2기 행정부에서도 트럼프가 여전히 중국에 대한 강경 정책을 견지하고, 시리아, 소말리아, 리비아 등의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책을 펼친다면 유학생들의 숫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UC 샌디에이고 경제학자 코라브카나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발 학생들의 숫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인도계 학생들은 취업 비자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선거 기간 외교 정책 내용이 어느 정도 현실화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유학생 숫자가 많은 학교는 뉴욕대학교(2만7247명), 노스이스턴대학교(2만1023명), 컬럼비아대학교(2만321명) 순이다. 가주에 있는 대학들도 주요 순위에 올랐는데 USC가 1만7469명, UC버클리가 1만2441명, UC 샌디에이고가 1만467명, UCLA가 1만446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유학을 가 있는 곳은 이탈리아로 지난해 기준 4만184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에는 총 5909명의 미국 학생들이 유학 중이다. 전년 대비 3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