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무쌍 게임 평가 받아
코에이테크모의 대표 액션 게임 중 하나인 ‘진 삼국무쌍 오리진’이 출시됐다.
출시 기종은 현세대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시리즈X/S, 그리고 PC다. ‘진 삼국무쌍 오리진’은 체험판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전투 시스템 개편을 통해 8탄의 부진함을 극복하고 무쌍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리지널 주인공을 통해 삼국지의 이야기를 재탕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고 찬사를 받는 전투 시스템은 소울라이크적인 요소를 살짝 가미하여 액션의 재미를 보강했다. 이제 단순한 공격 패턴을 반복하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한층 발전한 전투을 통해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탈피했다.
또한 스테이지 방식이었던 과거 시리즈와는 달리 8탄처럼 월드맵을 통해 필드를 돌아다니며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며 파밍과 캐릭터의 육성이 가능하다. 단 서브 퀘스트는 금방 끝날 정도로 단순한 구성이다. 월드맵에서는 도시에 들어가 활동을 하거나 무장과의 대화를 통해 인연 레벨을 상승시키고 상점에서 여러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캐릭터에 있다.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캐릭터 하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무쌍 시리즈는 수많은 캐릭터를 플레이하고 육성할 수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 플레이하고 육성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반대로 변화 없는 반복적인 플레이는 지겹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리지널 주인공 한명만 육성하는 것으로 집중됐고 동료 무장은 게임 도중 일정 상황이 되면 잠시 주인공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다.
캐릭터를 육성하는 시스템도 달라졌다. 이번에는 9개의 무기를 사용하여 전투를 하며 무기 레벨을 상승시키면 경지라는 일종의 레벨이 올라가고 경지가 올라가면 체력, 공격, 방어력이 함께 상승한다. 그래서 여러 무기를 사용하며 각 무기의 레벨을 빠르게 올려야 한다.
무기 종류는 9개로 줄었으나 대신 각 무기에 따른 개성과 스타일이 강조됐다. 또한 전투 도중 얻은 무공을 통해 스킬트리를 언락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게 된다. 참고로 엔딩을 보면 여포가 사용하는 강력한 무기 방천극이 등장한다.
이번 게임은 과거보다 병사와 무장의 사기가 중요하다. 화면 하단에는 사기 게이지가 존재하는데, 아군이 거점이 함락되거나 무장이 패주하는 경우에는 파란 게이지가 줄어든다. 반대로 사용자가 적 기지를 함락하거나 적 무장을 쓰러뜨리면 파란 게이지가 상승한다.
이 게이지가 1개 이하이면 무장의 체력이 줄어들고 반대로 적의 체력과 공격력, 방어력 등은 상승한다. 따라서 사기를 올려 파란색 게이지를 2칸 이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전투 도중 아군 무장이 수시로 도움을 요청하고 일부 무장이 사망하면 게임 오버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적 무장과의 일기토나 4개의 스킬 등록, 그리고 다양한 진법 구사 등을 기존 무쌍 게임 보다 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무쌍 게임 특유의 시원 시원한 액션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특히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거대 군단의 등장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번 게임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3장부터는 어느 한 세력을 선택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세력을 선택하면 해당 세력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덕분에 3개 세력을 모두 플레이하려면 3번 이상은 플레이해야 한다. 다른 세력을 플레이할 경우 원하는 구간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 빠르게 다른 세력으로 플레이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총평]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비슷한 전개 때문에 아쉽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 게임을 통해 만족스러운 변화와 발전을 보여준 것 같다. 무쌍 특유의 재미는 이번에도 여전하지만 발전한 전투 시스템을 통해 적당히 긴장하며 플레이해야 한다.
아쉬운 것은 정식 넘버링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무장이 소수라는 것이다. 아마 나중에 정식 넘버링 작품이 등장하면 다시 다양한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번 게임도 삼국지에 대한 새로운 시선, 그리고 엔딩까지 30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엔딩을 봤다고 해도 다른 세력의 엔딩을 도전해야 하며 해야 할 요소가 많아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무쌍 시리즈의 팬이라면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것이다.
[한줄평]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무쌍 게임이 탄생했다
[평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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