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오는 29일 경주 APEC 참석 차 주요 정상들이 입국하는 김해공항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도부는 이날 인천공항터미널에서 장시간 노동, 불공정 계약 등의 해소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29일 전국 15개 공항에서 동시에 선전전을 개최하고, 같은날 오후 3시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 거점 공항이 주목을 받는 시기에 죽음의 공항을 멈추고 노동자, 시민이 안전한 공항을 위한 공항노동자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은 입국객이 국내선 청사 앞을 지나 외부로 나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김해공항으로 입국하는 각국 참석자들이 연대 측의 총파업 결의대회를 맞닥트릴 가능성이 있다.
2005년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에도 행사장 주변에서 집회시위가 잇따랐다. 부산 APEC에선 집회시위 참가자들이 해운대 동백섬의 누리마루하우스로 진출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수영교에 ‘컨테이너차단벽’을 설치했다. 어청수 당시 부산경찰청장은 이후 경찰청장까지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되면서 김해국제공항을 포함해 주요 공항의 안전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주요 내빈이 이용하는 김해공항, 대구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의 항공 보안등급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된다. 앞서 지난 24일 전국 15개 공항의 보안등급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다
‘경계’ 단계에서는 수화물의 정밀 검색 비율이 높아져 수화물을 개봉해 확인하는 사례가 많아진다. 신체 수색도 강화돼 신발 굽이 두껍고 높은 신발을 신은 승객은 신발을 벗은 뒤 보안검색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요 정상들이 주로 입국하는 김해공항은 보안 검색 강화로 일반 승객의 탑승 절차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11월 2일까지 김해국제공항과 경주행사장 일대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다.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조종하다 적발되는 경우 최소 150만원,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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