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왕’이라고 할만한 엄청난 퍼포먼스였다. 제일런 브런슨(뉴욕 닉스)이 30분이 채 안되는 출전 시간에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닉스는 13일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40-106, 34점차 대승을 거뒀다. 시즌 26승14패가 된 닉스는 동부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0승17패가 된 밀워키는 동부콘퍼런스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왜 브런슨을 ‘뉴욕의 왕’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브런슨은 28분47초만 뛰면서도 44점·6어시스트·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10개를 던져 5개를 넣었고, 턴오버도 고작 1개에 불과했다. 닉스는 브런슨의 활약에 칼-앤서니 타운스(30점·18리바운드), 조시 하트(11점·11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으로 뒤를 받쳤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24점·13리바운드), 데미언 릴라드(22점·5어시스트)가 나란히 20점대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브런슨은 1쿼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무려 23점을 몰아쳤다. 2쿼터에는 4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10점을 몰아쳤다. 3쿼터 종료 9분42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오른쪽 어깨를 다쳐 라커룸으로 향하며 분위기가 차가워지는 듯 했지만, 치료 후 다시 코트로 돌아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홈팬들이 다시 열광했다.
브런슨은 4쿼터에도 7점을 보태며 50점 돌파가 유력해보였지만, 탐 티보도 닉스 감독은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경기 종료 5분48초를 남기고 브런슨을 마일스 맥브라이드와 교체하며 관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