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뷰티·식음료 업체들에게 거래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이 줄줄이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말부터 불닭볶음면 등에 대한 납품을 중단했다. 삼양식품 측은 “정상거래 운영 조건이 되면 납품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8월부터 홈플러스에 신규 납품을 중단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미 납품된 물건들은 홈플러스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 납품은 멈춘 상황”이라며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주요 식음료 업체들은 물량을 조절하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음료·뷰티·생활용품 등 전 상품군에 대해 거래 점포 수나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거래 중”이라며 “향후 납품 중단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일부 납품업체와 입점 점주에 대해 12월 1일로 예정됐던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지방세, 재산세 등 미납한 세금도 약 7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인수자 확보도 난항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인수 본입찰이 불발되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이달 29일까지 새로운 입찰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기한은 2026년 3월 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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