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먼저 경험하는 KIA 김도영이 다음에 큰 무대 맞이할 윤도현에게 “짧은 준비 기간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길”

2024-10-22

KIA가 꾸린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에 내야수 윤도현(21·KIA)는 포함되지 못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윤도현은 입단 동기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릴 정도로 비견할만한 재능을 가졌다.

잇따른 부상으로 올시즌 합류는 늦었지만 9월21일 1군에 등록돼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등을 기록하며 재능을 마음껏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승선하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30인 엔트리 중 투수를 14명으로 구성했다. 삼성 타자를 공략하기 위해 중간 계투를 최대한 많이 투입하면서 내야수 윤도현은 전력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그를 향해 김도영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2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도현이도 어리니까 아직 기회도 많다”라며 “물론 같이 뛰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도현이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운게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아쉬움이 크겠지만 짧은 기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친구의 마음을 대변했다.

엔트리 탈락이 확정 된 뒤에는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김도영은 “그냥 ‘경기장에 와서 야구를 볼 거냐’ 정도 물어본게 다다. 그렇게 하는게 나은 것 같았다”며 친구를 배려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다. 올해 정규시즌 MVP 유력한 수상자로 꼽힌다. 사이클링 히트와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여러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이 가장 견제해야할 선수로 꼽힌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도영은 생애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앞두고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냈다.

그는 “설레는 마음밖에 없다”라며 “평소와 다르게 일찍 자려고 밤 11시부터 누웠는데 그대로 3시간이 흘렀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내 인생에서는 가장 큰 경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를 치르며 국제 대회에서의 경험을 쌓았지만 한국시리즈라는 무대는 또 다르다. 김도영은 “APBC보다는 한국시리즈가 더 크다고 생각을 한다. 일단은 잘 하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일단 몸으로 부딪혀 볼 생각이다. 김도영은 “아직 선배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말은 따로 해보지 않았다. 경험을 해보고 ‘이 부분이 어려웠다’라고 선배들에게 물어보는게 맞을 것 같아서 일단 부딪혀보려고 한다”고 마음을 다졌다.

광주, 대구 등 구장을 가리지 않고 타격에 집중하려고 한다. 김도영은 올해 대구구장에서 7경기 타율 0.35 3홈런 등을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16경기 타율 0.305 5홈런의 성적을 냈다. 그는 “타격 매커니즘을 똑같이 유지할 생각이다. 구장이 다르다고 해서 매커니즘을 다르게 가져갈 생각은 없다. 정확하게 공을 맞히자라는 생각이 강하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