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스타즈] 막연한 미국입시? 학생도 튜터도 반할 ‘업그레이드’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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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입시를 향한 열혈 학구열을 해소하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다. 글로벌 온라인 튜터링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운영하는 튜블릿코리아(대표 안민우)다. 국내 한국인 유학생부터 미국 내 한국 학생과 아시아 학생 그리고 전체 미국 학생까지 단계적 타깃한다.

튜블릿코리아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의 컴업스타즈 공개 IR 피칭 경쟁 끝에 선정된 10개사 중 한 곳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명문대 튜터(지도 강사)들과 입시 준비생들을 연결하고 최상의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미국 교육 시장의 압도적 규모와 잠재력을 짚었다. 미국과 한국의 한 학년 학생 수가 500만명과 30만명으로 약 16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연간 미국 대학 입학 시험 연간 응시자는 420만명. 미국 교육 시장 주요 기업(시가총액) 듀오링고(약 92억달러), 피어슨(약 72억달러), 스트라이드(약 37억달러) 등을 언급하면서 미국 시장을 타깃하는 이유를 들었다.

안민우 대표<사진>는 실제 아이비리그 합격생 400명을 배출한 이른바 1타 강사 출신이다. 15년간 강사로 활동했고,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리뷰 글로벌 콘텐츠 개발 총괄 및 한국 직영 교육센터 원장으로 재직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튜블릿코리아를 창업했다.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인화된 학습 경험과 현지화된 접근성입니다. 기존 외산 플랫폼이 일반화된 학습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춘다면, 업그레이드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 약점, 선호도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학습 경로를 설계합니다. 외산 플랫폼과의 경쟁은 치열한 편이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교육 공백을 충실히 메우는 것이 저희의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다국적 사용자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와 한국, 미국, 아시아 시장의 교육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 기술 경쟁이 아니라 학습 문화와 심리적 신뢰까지 고려한 차별화 전략입니다.

현재 회사가 확보한 업그레이드 튜터진은 1300여명. 주로 한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아무나 받는 것은 아니다. 서류 심사와 기본 교사 테스트, 비디오 테스트를 거친다. 수업 피드백도 받는다. 튜터의 월 평균 레슨 시간은 28.5시간, 영어 레슨이 98% 비중을 차지한다. 잘 나가는 상위 10% 튜터의 경우, 연간 4만달러 이상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안 대표는 업그레이드 핵심 요소이자 비즈니스의 주축인 튜터에 대한 ‘관리’를 강점으로 들었다. ▲튜터 선발 시 교육 배경, 경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종합 평가 ▲수업 피드백, 학생 학업 성취도, 만족도 기반의 지속 평가로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계약 종료 ▲안정적 수업을 위한 관리 시스템과 교육 자료 제공 ▲수업 품질을 높이기 위해 튜터에게 AI 분석 피드백 제공 ▲일부 고급 고객을 위한 전속 튜터 옵션 제공 ▲전속 튜터의 수익은 고정급여와 수업당 성과급 보상 등을 제공한다.

업그레이드의 차별화 요소는 AI 시스템이다. 현재 적용 중인 생성AI는 ▲학습 경로 설계: 학생의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 순서 최적화 ▲실시간 피드백: 학생 답변에 대해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피드백 제공 ▲콘텐츠 제작: 개별 학생 수준에 맞춘 문제와 학습 자료 자동 생성 등으로 활용한다. ▲맞춤형 지도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튜터 지원도 생성AI를 적용했다.

회사는 AI 튜터 대체도 고민 중이다. 이는 장기적 목표로 ▲학생과 튜터 간 상호작용 데이터 축적이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언어를 이해하고 감정 인식을 강화하는 작업도 준비 중이다. ▲먼저 하이브리드 운영으로 AI 튜터가 일부 영역을 보조하며 순차적으로 더 많은 역할을 맡아가는 단계적 전환을 계획 중이다. 안 대표는 “실질적인 대체 시기는 2028 ~ 2030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25년 로드맵으로 ▲글로벌 확장: 미국에서의 아시안 아메리칸 세그먼트 공략 ▲AI 고도화: AI 개인화 알고리즘의 정교화와 더불어 학습 행동 예측 시스템 도입 ▲튜터 네트워크 강화: 전속 튜터와의 협업 강화 및 상위 10% 튜터 대상의 인센티브 확대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배움을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만든다”며 포부를 밝혔다. 중장기 목표로는 ▲완전한 AI 학습 플랫폼을 구현한 AI 솔루션으로 전환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제공 ▲기업공개(IPO) 목표로 글로벌 선도 에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내세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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