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절치부심’ 포트나이트···손흥민·BTS 손잡고 국내 게임 시장 사로잡을까

2025-06-11

게임 ‘포트나이트’가 축구 스타 손흥민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K-콘텐츠’로 무장해 한국 시장을 재공략한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트나이트의 국내 확장 출시를 발표했다.

2017년 출시된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전 세계에 5억명 넘는 누적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유독 한국 시장에서는 외면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에 반발해 법정 공방을 벌인 게임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이라며 “게이머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지난 7년간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의 전략은 이른바 ‘K-콘텐츠’라 불리는 요소를 게임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손흥민 번들’ 상품이 대표적이다. 번들에는 손흥민 캐릭터와 다양한 의상은 물론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리머니’까지 포함돼 있다.

인기 K팝 아티스트의 음악도 게임 안으로 끌어들였다. 포트나이트 내 리듬 게임인 ‘페스티벌’에서 BTS 멤버 정국과 지민, 엔하이픈, 아일릿의 음악 4곡을 직접 연주하거나 리믹스할 수 있다.

마이클 모든 에픽게임즈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의 문화적 요소가 여러 게이머에게 공감을 얻고 큰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더 적극적으로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 시장 내 저변 확대를 위해 PC방과의 협업도 진행한다. 전국의 넥슨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즐기면 다양한 의상 아이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9월15일까지 넥슨PC방에서 포트나이트에 접속하면 한국 전통 연을 테마로 한 ‘색동치마연 글라이더’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날 국내 앱 마켓인 원스토어에 포트나이트를 정식 출시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포트나이트를 손쉽게 즐길 수 있게 한다고도 밝혔다.

박성철 대표는 “오늘 발표한 국내 확장 출시와 다양한 K-파트너십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피드백에 귀 기울이며 더 확장된 포트나이트 생태계에서 오랫동안 한국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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