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주변 도로

서대문구는 연세대, 이화여대, 감신대 주변 도로에 각각 언더우드 길, 스크랜튼 길, 아펜젤러 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명예도로 지정 기간은 5년이며, 4월 5일부터 시작된다. 이 날짜는 140년 전인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도착한 날이다.
구체적으로, 언더우드 길은 연세대 앞 성산로의 일부(1,020미터), 스크랜튼 길은 이화여대 앞 이화여대길 전체(555미터), 아펜젤러 길은 감신대 앞 통일로 및 독립문로의 일부(총 669미터)에 해당한다.
이번 명예도로 조성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개척 정신을 기리고 그들이 한국 교육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언더우드 길은 연세대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의 이름을 따왔으며 연세대와 기독교 선교 역사의 상징적인 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8일 오전 10시에는 연세대 정문 앞에서 '언더우드 길 지정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서대문구청장, 연세대 총장, 종교계 인사, 지역 주민, 학생들이 참석해 명예도로 지정의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6월에 '스크랜튼 길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메리 스크랜튼은 이화여대 설립자로, 여성 교육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행사는 그녀의 업적과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감신대에서는 7월에 '아펜젤러 길 지정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헨리 아펜젤러는 한국에 감리교를 전파하고 기독교 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이 행사는 그의 업적을 기리며 감신대의 역사적 역할과 신학 교육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구는 명예도로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해당 구간에 명예도로명과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나가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은 선교사들의 업적과 국제적, 종교적 교류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번 명예도로 지정이 지역사회와 종교 및 교육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서대문구가 미래를 향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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