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의 SNS가 악플러들의 집결지가 됐다.
이승환은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진보 정치인 김어준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간첩, 종북 세력으로 빌드업한 후 한동훈 사살. 조국, 김어준 등 체포한 후 구출쇼. 생화학 테러, 미군 사살. 북한 소행으로 조작. 2024년 잔혹한 북풍 동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날의 저들은 ‘100만 명, 200만 명 죽인다고 까딱있겠습니까’라며 차지철의 망령이 씌인 듯 낄낄거리지 않았을까... 끔찍한 괴물들이다. 왜 보수 정권에서만 저런 일이 생기는가”라고 한탄했다.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및 보수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승환은 13일 여의도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덩크슛’,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신’,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슈퍼히어로’를 이날 열창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승환의 소신발언에 일부 악플러들은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악플러들은 “좌파탈출은 지능순”, “악을 잡기 위한 계엄이 나쁜 걸까요”, “무식한 자가 신념이 생기면 이승환 같이 된다”, “내일 모레 60이면 정신 좀 차려라” 등의 댓글을 달며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했던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법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명명된 특검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83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6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이를 발의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반대 당론’을 정하고 표결에 참여했지만, 안철수 김예지 김용태 김재섭 한지아 의원 등 5명은 찬성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