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은둔한 4억 신불자, 그는 결국 ‘2100억 왕국’ 세웠다

2025-10-19

오피스텔 관리비를 못 낸 지 수개월. 전기와 수도가 끊겨 급기야 화장실조차 사용할 수 없었다. 경비실 한구석에서 세수를 하다 ‘더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가슴을 찔렀다.

밤하늘에 꿈을 별처럼 걸어두고 그 별을 따라 걸은 지 어느덧 12년. 창업이라는 꿈은 인생의 동반자였다. 하지만 별이 그에게 남긴 건 수억원에 달하는 빚더미와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다시 일어났다. 여덟 번째 도전이었다.

박현호(47) 크몽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분명히’라는 단어를 되뇌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긍정이 단단히 배어 있었다. 1998년 시작된 박 대표의 창업 도전기는 2012년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

그해 6월 그는 온라인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을 설립했다. 프리랜서 전문가와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 고객을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디자인, 통·번역, 프로그래밍, 마케팅,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지원한다.

물론 창업에 성공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 경영이라는 다음 과제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마지막 창업인 크몽을 진짜 성공이라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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