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부, 60편 디카시 수록
일상·여행 경험 시적 표현
오연희 시인(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사진)이 디카시집 ‘이 순간’을 출간했다.
도서출판 작가의 한국디카시대표시선 20으로 출간된 ‘이 순간’ 시집은 총 4부로 구성해 60편의 디카시를 수록했다.
1·2부 작품은 시인이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동안 만난 풍경과 사물에 디카시의 옷을 입혔다. 3부는 하와이·알래스카·캐나다 등을 여행하며 얻은 영상과 감상을 담았고 4부는 베트남·일본·한국 등에서 영감을 얻은 시적 표현의 묘미를 얻은 작품이 실려있다.
김종회(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미주에서 문학인으로 살면서 좋은 디카시를 쓸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을 갖췄다”며 “예리한 사진 촬영의 감각, 합당한 시적 언술을 산출할 수 있는 단련된 기량, 그리고 광범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문학적 통신망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오회장은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한류 문예 장르로 급부상한 디카시를 미주지역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주역이다. LA디카시인 및 동호인들과 함께 전시회 개최, 디카시 창작 활동을 했다.
지난해에는 미주한국문인협회에서 디카시 강의와 전시회 등 새로운 문학 장르 도입을 시도했다.
가주에서 수필가 등단 후 시를 써온 오연희 회장은 '해외문학' 신인상 수필 당선, 제2회 ‘시와정신’ 해외시인상, 제23회 ‘해외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호흡하는 것들은 모두 빛이다’, ‘꽃’이 있으며 산문집 ‘시차 속으로’, ‘길치 인생을 위한 우회로’ 등이 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