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저녁 8시,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카운트다운이 들어가기 직전까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뒤쪽에 자리 잡은 국회의원들이 수고했다며 다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번 대선을 진두지휘했던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시 48분쯤 개표상황실에 도착했다. '보수 책사'로 박 위원장과 함께 선대위 투톱을 이뤘던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보다 일찍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은경·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등도 일찌감치 개표상황실에 자리를 잡고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긴장된 얼굴로 공중파 3사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국회의원 등 다른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일찌감치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주변 사람들이나 취재진과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거나 악수하면서 긴장감을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1.7%로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환호했다. 이후 “이재명”을 크게 연호하며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일부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세 속에서도 승리를 낙관하지 못했던 일부 관계자들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되자 안도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 대부분 지역의 우세가 점쳐지자 다시 박수화 환호를 보냈다.
우선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개표조사 결과 이 후보가 승리한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다시 한번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아울러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80%에 가까운 결과를 받자 또 환호했다.
특히 지지율 열세 지역인 울산 지역에서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를 얻자 크게 손뼉을 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아울러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김 후보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되자 다시 환호하기도 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