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이 흥미롭다. 2025~2026 개막전 매치도 떠오른다.
2024~2025 KBL이 창원 LG의 창단 첫 우승으로 매듭지었다. 그러나 농구의 비시즌인 ‘에어컨리그’는 많은 관계자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더위를 식히는 에어컨과 달리, 비시즌에도 농구 열기를 유지시킨다.
핵심은 ‘FA(자유계약)’ 그리고 ‘감독 교체’다. 대어급 FA와 지도자의 이동 때문에, 흥미로운 매치업이 벌써부터 생겨나고 있다. 일정을 짜야 하는 KBL도 머리가 아플 것이다. 아니. 고민을 해야 한다.

# KT : 개막전 최고의 흥행 카드
수원 KT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사령탑을 교체했다. 신임 사령탑은 문경은 감독이다. 문경은 감독은 서울 SK에서 10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2011~2012 감독대행 시절 포함). 그런 문경은 감독이 통신사 라이벌인 KT로 이동했다. 그래서 KT와 SK의 매치업이 흥미로울 것 같았다.
그러나 또 하나의 매치업이 탄생했다. KT 에이스였던 허훈(180cm, G)이 부산 KCC로 이적했다. KT 고위 관계자와 문경은 KT 감독이 허훈을 기다렸지만, 허훈은 KCC와 계약했다(이는 KT 관계자의 입장이다). 어쨌든 KT와 KCC가 2025~2026 개막전에서 만난다면, 두 팀은 첫 경기부터 혈전을 펼칠 수 있다. 특히, KT와 KCC의 경기가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다면, 두 팀의 스토리가 더 풍성하게 나올 수 있다.
게다가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이 문경은 감독의 품에 들어왔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보다 더 오래 SK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 대신 KT를 택했다. 그래서 KT와 SK의 통신사 라이벌전이 더 치열할 수 있다. 이들의 경기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면, 더 많은 팬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의 개막전 또한 나쁘지 않다. 이유는 이렇다.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를 포함, 한국가스공사를 오랜 시간 지도했던 유도훈 감독이 정관장의 사령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업무를 오랜 시간 했던 변영재 통역까지 정관장의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유도훈 정관장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세컨드 코치로서 유도훈 감독을 보좌했다. 그렇지만 유도훈 감독이 2022~2023시즌 종료 후 한국가스공사에서 물러나면서, 강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지휘봉을 잡은 강혁 감독은 2024~2025시즌 한국가스공사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두 사령탑의 색깔은 비슷하다. ‘끈끈한 수비’다. 또,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은 2024~2025 후반부에 몸싸움을 치열하게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두 팀의 신경전이 꽤 치열했다. 그런 이유로, 두 팀이 2025~2026 개막전에 붙게 된다면, 두 팀의 에너지 레벨은 꽤 높을 것이다.

위에 언급한 개막전들은 어디까지나 기자의 사견이다. 또, FA 시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를 개최하는 체육관 사정 또한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막전 흥행 카드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달라지면 안 되는 게 있다. 2025~2026 공식 개막전의 주최다. 2024~2025 우승 팀인 LG가 2025~2026시즌 개막을 알려야 한다. 또, 해당 경기에서 우승 배너를 걸어야 한다. 선수들은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LG 선수단-사무국-팬들이 더 텐션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구단이 그렇듯, LG도 여러 구단과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래서 LG가 어떤 팀을 상대할지 알 수 없다. 다만, LG가 SK를 상대한다면, 통신사 라이벌전이 개막전 당일에는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LG가 가장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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