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CTO에 민죤 상무…고객 지향 R&D 전망

2025-12-16

LG이노텍이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민죤 상무를 선임했다. 기존 CTO였던 노승원 전무는 광학솔루션사업부장으로,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이던 조지태 전무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민죤 상무를 CTO로 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죤 신임 CTO는 1975년생으로, LG이노텍에서 상품개발담당, MI(마켓 인텔리전스) 담당, 라이다사업담당, 복합센싱모듈태스크리더 등을 거쳤다.

연구개발(R&D) 조직보다는 고객과 접점이 많은 조직을 거친 점이 주목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강조하는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선제 개발할 적임자로 민죤 CTO를 낙점했다는 풀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최근 KAIST 강연에서 “같은 기술이라도 고객 요구로 인해 개발한 기술과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선제안해 고객보다 먼저 개발한 기술 가치는 확연히 차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사전에 포착해 확보하고 있어야 고객 맞춤형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은 CTO였던 노승원 전무가 선임됐다. 노 전무는 광학솔루션연구소장을 거친 기술전문가다.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내년 신모델 아이폰18 시리즈에는 가변조리개라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기술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은 광학솔루션사업부장이었던 조지태 전무가 맡았다. 조 전무는 생산 기술에 강점을 가진 인사로,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생산 공정 자동화와 제조 지능화를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분야에서도 수율을 높여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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