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 이어 싱크탱크 'HMG 경영원구원' 수장도 교체

2025-12-16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율주행 연구개발과 관련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그룹 연구개발(R&D) 수장에 이어 그룹 싱크탱크 수장도 교체한다.

미래 모빌리티 전략에 대한 근본적 재정비를 요구받은 시점에서 '브레인' 조직 수장을 모두 바꾸며 전면적인 쇄신에 나서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견 현대차그룹 HMG 경영연구원장(부사장)이 용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MG 경영연구원은 지난 2020년 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신설됐다. 산업 연구를 담당하던 글로벌경영연구소와 그룹 연수원 역할을 맡았던 인재개발원을 합친 조직이다.

HMG 경영연구원은 정의선 회장이 기존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연료전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보다 다양해지고 복잡해진 외부 변수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연구 조직의 필요성이 커지며 설립했다.

삼성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구 삼성경제연구소, SERI)나 LG경영연구원(구 LG경제연구원)과 비슷한 조직이다.

현대차그룹은 HMG 경영연구원에 앞서 모빌리티 R&D를 총괄하던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도 용퇴한 바 있다. 후임으로는 포르쉐·BMW 출신의 만프레드 허러 현대차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송창현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전격 사의로 수면 위로 떠오른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조직 개편 폭이 커지며 곧 있을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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