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업계 주요 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대표이사를 잇따라 교체, 경영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16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대표이사로 하이트진로는 내부 출신 인사를, 롯데웰푸드와 농심은 외부 인사를 선임했다.
하이트진로는 14년 만에 최고경영자를 교체했다. 김인규 대표가 물러나고 장인섭 총괄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인섭 신임 대표는 1995년 소주 회사 진로에 입사한 뒤 하이트맥주 인수 이후에도 줄곧 하이트진로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생산과 영업, 관리 부문을 두루 거치며 30년 가까이 회사의 변화를 함께해 온 ‘진로맨’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 안정성과 연속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웰푸드는 외부 영입 카드를 꺼냈다. 서정호 신임 대표는 삼성코닝정밀소재와 두산, 한국앤컴퍼니 등을 거친 뒤 올해 7월 롯데웰푸드에 합류했다. 다양한 제조·소재·유통 계열사를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과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신사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농심 역시 외부 경험을 갖춘 인물을 전면에 세웠다. 조용철 신임 대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을 거쳐 2019년 농심에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합류했다. 이후 브랜드와 마케팅 전략을 이끌며 존재감을 키웠고, 이번 대표 선임을 통해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대응을 염두에 둔 인사로 해석된다.
식품업계 전반이 원가 부담과 소비 둔화, 해외 시장 경쟁 심화에 직면한 만큼, 새 수장들의 경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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