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세미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 '지속 가능 반도체 스타트업' 경연 준결승에 올랐다.
SEMI(옛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최근 '지속 가능한 반도체를 위한 스타트업(S3)' 프로그램 준결승에 진출할 35개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재료 등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할 기업 평가에서 미국이 19개사로 가장 많고, 캐나다(3)·영국(2)·인도(2)·독일(2) 등의 순이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알세미가 선정됐다. 알세미는 SK하이닉스 사내 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러지'을 통해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설계를 간소화하기 위해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반도체 공정을 AI 기술로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도 확보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을 미리 예측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4년째를 맞이한 SEMI 지속가능 반도체 스타트업은 작년 대비 참가 기업이 2배 이상 늘어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나서 최종 선정 기업에는 기업형벤처캐피탈(CVC)과의 네크워크, 멘토링을 지원한다. 반도체 업계 마케팅과 투자 유치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말부터 8월 1일까지 준결승을 치른 후 결승에는 10~12개 기업이 오를 예정이다. 10월 7~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웨스트 2025'에서 최종 선정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