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너지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는 중동부 유럽에서 추진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 구축 프로젝트에 주요 투자자이자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참여를 검토 중이며,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유럽 시장에서 최초로 참여하는 '투자형 열병합발전(CHP) 구축 프로젝트'다. 구축 예정인 열병합발전소는 전력 110MW, 열 90MW 규모로, 천연가스에 수소를 10% 혼소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유럽의 에너지 전환 및 탄소 저감 정책에 부합하는 발전 모델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이스라엘 발전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계기로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받았다.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EPC 수행 여부에 대한 검토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023년에는 KIN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정식 공급계약이 체결될 경우, 비에이치아이는 설계·기자재 조달·설치·시운전 등 EPC 전반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폴란드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 사업 수행 가능성에 대비한 조직 및 인프라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지 사업 수행 이력이 중요한 발전 산업 특성상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비에이치아이의 글로벌 사업 저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는 다양한 열병합 및 복합화력발전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가스발전 시설은 다른 에너지원 대비 건설 기간이 짧아 우크라이나 등 재건이 필요한 지역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인 간담회(RUBD)'에 초청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는 해외 EPC 사업 참여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며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절차에 성실히 대응하며 사업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21년부터 4년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프로젝트인 만큼, 내년 1분기 중 주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참여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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