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23일 내년 9월에 열릴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싱가포르의 호추니엔(49)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호추니엔은 아시아의 근대성을 화두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 감독, 기획자로 활동해 왔다. 호추니엔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년간 나를 사로잡고 성장시킨 에너지ㆍ개성ㆍ관행ㆍ작품ㆍ명제들을 한데 모아 예술적 변화의 실천이 민주화의 변화를 이끈 이 도시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하는 자리”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8ㆍ2012년 광주비엔날레에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아트선재센터와 도쿄현대미술관 등에 이어 올해 유럽의 현대미술관인 무담 룩셈부르크에서 개인전을 연다.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관, 2014년 상하이비엔날레, 2019년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년 샤르자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장편영화 ‘여기 어딘가에’가 2009년 베니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기획자로는 2019년 국립대만미술관 주최 아시아미술비엔날레를 공동기획했다.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있는 이상갑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은 “호추니엔이 제안한 ‘예술의 힘’과 이를 통한 ‘변화’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재한 동력을 일깨우고 광주비엔날레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기획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