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주말 특근을 시행하는 등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하이브리드차 세제혜택이 줄어드는 내년 전까지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겠단 방침이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부산공장에서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의 추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평일 주간·야간 잔업과 주말 특근을 동원하며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르노코리아는 기존에 3000대 수준이던 그랑콜레오스 월 생산 물량을 이달 두 배가량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를 계약한 고객들이 연말 전까지 차량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랑콜레오스 고객들이 올해를 끝으로 축소되는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5년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혜택 가운데 최대 40만 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다. 최대 143만 원의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감면 혜택도 100만 원으로 줄어든다. 하이브리드차 구매에 따른 183만 원의 세제혜택을 내년에는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9월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에는 1.64㎾h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에서 전체 주행 구간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한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이유다. 복합 공인 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ℓ당 15.7㎞(테크노 트림 기준)로 동급 차량 중 가장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