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경남FC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강희가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오스트리아의 FK 아우스트라 빈으로 이적했다.
아우스트리아 빈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희가 경남FC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한다. 23세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는 목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금요일에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희의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 4년이다.

2001년 8월생인 이강희는 2020년 수원 산성에 입단했다. 뛸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강희는 2022년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돼 실력 발휘를 하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경남으로 다시 임대됐다. 경남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완전 이적을 했다.
U-23(23세 이하) 국가대표로 뽑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한 이강희를 아우스트라 빈이 눈여겨 보고 영입에 나서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강희는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또 한 명 신예 유럽파 탄생을 알린 이강희는 "아우스트리아 빈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긴장되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무대에 서게 돼 의욕이 넘친다"면서 "첫 번째 목표는 팀에 빠르게 적응해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유럽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 잘 이해하고 프로다운 사고방식을 기르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아우스트라 빈의 스포츠 디렉터 마누엘 오르틀레흐너는 "이강희는 포지션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다.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로서 이미 잠재력을 보여주었고,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 진정한 팀 플레이어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강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남FC 구단은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이강희 선수와 동행이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이강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경남 유니폼을 입고 총 82경기에 출전하였으며, 100경기 출전 기념식을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면서 "새롭게 FK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도전을 이어갈 이강희 선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그동안 헌신과 열정으로 함께해준 이강희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팬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작별 메시지를 전했다.
아우스트라 빈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강팀 중 하나로 지난 2024-2025시즌에는 리그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