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직원들에 "지금 제정신이냐"…젠슨 황, 불같이 화낸 이유가

2025-11-26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전체 회의에서 일부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AI 사용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고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은 반드시 AI로 자동화돼야 한다”며, AI 활용을 줄이려는 시도에 대해 “정신 나간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확보한 유출 녹음본에 따르면 황 CEO는 “내가 들은 바로는 엔비디아 내부에 직원들에게 AI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한 관리자가 있다고 한다”며 “제정신이냐(Are you insane?)”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직후 진행된 전체 회의(All-hands)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AI가 잘 작동하지 않는 작업이라도 ‘될 때까지 쓰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이 AI 도구를 직접 개선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직접 뛰어들어 도구를 고도화하라.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이미 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Cursor)’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 빅테크, ‘AI 사용은 선택이 아닌 의무’

황 CEO의 강경 발언은 AI를 업무의 기본 도구로 삼으려는 빅테크의 전반적 방향과 일치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Meta)는 직원 성과 평가에 AI 사용 비중을 반영할 계획이며, 구글(Google)엔지니어들에게 코딩 과정에서 AI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마존(Amazon)도 직원 요청에 따라 AI 코딩 도구 ‘커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러한 업계 흐름 속에서도 엔비디아 직원들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할 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내가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직 1만 명 부족”…엔비디아의 공격적 확장

황 CEO는 녹음본에서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만 수천 명을 채용했다”며,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아직 1만 명 정도 더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채용 속도는 새 인력을 조직에 통합하고 조화시키는 속도와 맞춰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실제 엔비디아 직원 수는 2024 회계연도 말 2만9600명에서 2025 회계연도 말 3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최근 타이베이·상하이에 새 사무실을 열었고 미국 내에서도 두 개의 신규 시설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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