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현대백화점·대한제당 회사채 목표액 확보 [시그널]

2025-04-23

회사채 조달에 나선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대한제당이 모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000억 원 모집에 86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4000억 원, 3년물 1300억 원 모집에 4600억 원의 자금이 접수됐다. 롯데쇼핑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책정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2년물은 -3bp, 3년물은 2bp에 목표액을 채웠다. 롯데쇼핑은 최대 4000억 원까지 채권을 증액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대표주관사는 키움·하나·신한투자·KB·삼성증권이다.

현대백화점은 1500억 원 모집에 2조 1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1조 1100억 원, 3년물 500억 원 모집에 1조 100억 원의 자금이 접수됐다. 민평금리에 -30~30bp를 더한 금리를 제시했는데 2년물은 ―7bp, 3년물은 ―10bp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발행 규모를 3000억 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발행 대표주관사는 KB·신한투자·교보·NH투자증권이다.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5년 만에 공모 시장에 복귀한 대한제당은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197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목표액의 6배를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다. 대한제당이 속한 ‘A-’ 신용등급은 홈플러스 사태 이후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대한제당의 경우 탄탄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기관 주문을 이끌어냈다. 민평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해 ―24bp에 목표액을 채우며 재무 부담도 덜게 됐다. 대한제당은 500억 원으로 발행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비우량채의 경우 같은 등급 내에서도 업종이나 발행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한제당의 흥행은 향후 A- 등급 회사채 발행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