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애경산업 인수…‘K뷰티’ 새 성장 동력 삼는다

2025-09-07

태광그룹이 애경그룹의 모태 기업인 애경산업을 인수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 애경자산관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로,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인수 가격은 4000억원대 후반으로 전해졌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애경산업은 샴푸·치약·비누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제조·판매해왔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6791억원이었다.

애경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애경산업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일 계획이다. 지주사인 AK홀딩스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328.7%에 이른다.

태광그룹은 지난 7월 석유화학 불황에 따른 사업구조 재편 방침을 공개하면서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K뷰티의 인기를 등에 업은 화장품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