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의 은퇴 나이와 은퇴 후 월 생활비는 얼마?

2025-04-15

긴급진단_치과의사 ‘월천’ 은퇴자금 준비하기! 1

치과의사의 은퇴 나이와 은퇴 후 월 생활비는 얼마?

월천 최희수

·상동21세기치과의원 대표원장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

·연세치대 치과대학 구강외과 외래교수

·대한치과보험학회 차기회장

·원광치대졸업

·연세치대 부속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수련(강남세브란스병원)

저성장과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우리 사회는 은퇴후 미래 설계시 여러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며 건강관리와 함께 재무적인 안정성 확보는 노후설계의 핵심입니다. 개원가 치과의사들의 체계적인 은퇴자금 준비 로드맵 설계에 도움드리고자 덴탈아리랑이 최희수 원장의 “치과의사 ‘월천’ 은퇴자금 준비하기!”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치과의사로 얼마나 실무에서 업무를 볼 수 있을까요? 은퇴 후에는 얼마의 생활비가 필요할까요?

이 두 질문은 사실 거의 같은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언제까지 돈 벌고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일단 대한민국의 평균(기대)수명은 2024년 기준으로 88세 정도입니다. 1970년이 62세인 것에 비하면 54년 만에 36세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2040년이면 평균수명 100세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요즘 부고장을 보면 90대를 자주 접하게 되는 터라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씀을 주변에 드리면 하시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들은 오래 못 살아! 빨리 죽어!’라며 의사들의 수명이 일반인들보다 낮음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2000년 대한의사협회는 의사 평균 수명 61.7세라는 발표를 하였으며, 2018년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작고회원의 사망 통계’에서 1021명의 작고 연령이 평균 약 65.8세라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2019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치과의사 2382명을 설문조사한 ‘치과의사들의 건강실태 및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치과의사가 일반 국민에 비해 우울증은 4.08배, 갑상선질환은 3.1배, 근골격계질환은 28.68배, 신장병은 13.07배 위험도가 높다는 보고도 발표하였습니다.

이것만 보면 의사직군의 평균수명이 일반인들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는 단순히 작고한 회원들의 평균나이를 조사한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평균(기대)수명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022년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서 ‘치과의사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치과의사 사망과 그 원인’에서 대한민국 치과의사의 평균 사망 나이는 72세로 일반인보다 1.8년 이르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발표기관에 따라 평균수명이 다르다는 한계는 있음.) 결론은 일반인보다는 조금 빠른 것 같다는 것이 일반적인 보고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은퇴 후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요? 2024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부부기준으로 336만 원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반면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보고서에서는 여행·여가 활동·손주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생활비는 월 369만 원이라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4년 통계청의 소득 5분위 소득/지출에서 중위 50%의 2인 가구 기준 소득은 3,682,609원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기초연금을 받는 소득하위 70%의 부부평균 월소득은 3,648,000원입니다. 이렇듯 보고 시기와 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목돈으로는 얼마나 돈이 필요할까요?

65세에 월 생활비 300만 원으로 30년의 은퇴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 2.5%와 목돈위 투자수익률 3%를 적용하면 약 10억 원의 목돈이 현재에 있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투자수익률을 5%로 올리면 7.8억 원으로 조금 낮아집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 돈이 다 필요한 것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에서 재무설계사로 일하는 타이 버니케(Ty Bernicke)는 은퇴자들의 소비가 매년 물가 상승률에 맞춰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버니케는 75세 이상 은퇴자가 65세부터 74세 사이 은퇴자보다 적게 지출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65세부터 74세 사이 은퇴자가 55세부터 64세 사이 은퇴자보다 더 적게 지출한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그렇다면 왜 나이가 들어가면서 은퇴자의 지출이 줄어드는 것일까요?

1994년 마이클 스테인은 은퇴 기간을 10년 단위씩 3단계로 나누고, 각각 활동적인 시기(Go-Go Year), 회상의 시기(Slow-Go Year), 간병의 시기(No-Go Year)라고 명명했습니다.

활동적인 시기는 65세에 은퇴한 다음 74세까지 진행되는데, 이 기간 동안 은퇴자들은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등 재량적 지출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3단계 기간 중 가장 지출이 많습니다. 그리고 물가 상승에 맞춰 지출도 늘어납니다.

75세부터 84세 사이에 은퇴자들은 ‘회상의 시기’를 맞이하는데, 활동적인 시기에 비해 지출이 많이 감소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재량적 지출도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물가 상승률에 맞춰 지출이 늘어나지도 않고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은퇴자는 85세 이후에 ‘간병의 시기’를 맞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재량적 지출은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의료비와 간병비가 더 많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지출이 상승합니다. 그래서 은퇴자의 지출은 하락을 멈추고 다시 상승하는 ‘U’ 자 형태를 띠게 됩니다.

모닝스타의 수석연구원 데이비드 블랑쳇(David Blanchett)은 2014년에 은퇴자의 소비 퍼즐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은퇴자의 실질 지출이 84세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점은 84세에 나타났는데, 은퇴생활 초기와 비교하면 지출이 최대 26%나 감소했습니다. 이후 90세가 될 때까지 지출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은퇴생활 초기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조사들의 결과를 볼 때 은퇴 후 생활비는 초반에는 여전히 많이 필요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치과의사의 생활비를 단순히 저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일반인의 금액으로 한정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상대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하는 것에 익숙하고 노후에도 이러한 삶을 이어가길 원할 것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언론에서 보여지는 336만원이나 369만원으로 적정한 노후생활비를 정의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2009년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생활비는 최저생활비의 두 배이고 윤택생활비는 평균생활비의 두 배이고 웰빙생활비는 평균생활비의 3배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언제까지 현역으로 일하기를 바랄까요? 법적으로나 보험에서는 65세를 은퇴시기로 정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70세까지는 일하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서울 강북에 보수교육 강의를 가면 나이가 지긋한 선배님들이 앞자리에 앉아서 강의를 열심히 듣고 계신 것을 항상 보게 되니까요.

이러한 자료와 사실들을 바탕으로 1972년생인 본인이 70세 은퇴하는 것을 가정하여 필요한 생활비를 물가상승률 2.5%를 반영하여 계산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를 보았습니다.

그럼 이후에는 은퇴 후 윤택생활비 월천만원의 연금을 만들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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