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음식=신선함' 식품 철학 담은 하림 스마트풀필먼트 센터

2024-09-29

【 청년일보 】 하림이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식품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풀필먼트 바이 하림(FBH·Fulfillment By Harim)을 공개했다.

30일 하림에 따르면 FBH는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상품의 ▲주문 ▲보관 ▲포장 ▲배송 ▲반품 ▲CS 등을 통합 수행하는 ▲디지털화 ▲자동화 ▲지능화 ▲식품특화 물류센터다.

하림의 식품철학이 담긴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D2C(Direct to Customer) 비즈니스의 핵심기제이자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FBH는 하림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곳으로 가장 큰 특징은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가 직접 D2C 물류센터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센터라는 점이다.

FBH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장과 물류센터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이 화물 연결 컨베이어를 통해 공장에서 바로 물류센터 창고로 이동한다.

통상 D2C 물류를 위해서는 택배를 보내기 위한 별도의 포장을 다시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포장을 위한 부수적인 쓰레기들이 나오게 되는데, 하림의 경우 자체 제작한 플라스틱 상자를 사용하고 있어 탄소배출 절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하림의 물류센터는 하루 4만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데, 아이스박스와 드라이아이스도 하림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해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의 아이스박스 경우 자율적으로 칸막이를 사용할 수 있어 상온·냉장·냉동 제품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FBH는 각 층별로 기능별 자동화를 구현했다. 하림 관계자는 "국내 자동화 수준을 최소 5레벨까지 본다면 이 물류센터는 현재 4.5 수준의 레벨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FBH는 '하림 퍼스트키친'에 위치하고 있다. 하림 퍼스트치킨은 글로벌 푸드&애그리비즈니스 기업인 하림이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 3만6천평 용지에 마련한 공유주방(Sharing Kitchen) 개념의 종합식품 생산기지다. 이곳은 밥, 국, 탕, 찌개류 등 다양한 가정 간편식과 천연소스, 라면 등을 제조, 유통하는 현장이다.

가정의 주방에서 요리하는 것처럼 식품을 만드는 '하림 퍼스트키친'은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는 다양한 HMI(Home Meal Itself : 가정식 그 자체)를 조리하는 부엌이며,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 하림의 식품철학이 숨쉬는 곳이다.

하림은 퍼스트키친을 전초기지로 삼아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여정을 확대하고 있다. 당초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병아리 10마리로 지금의 회사를 일궈낸 일화는 이미 너무나 유명하다.

육계사업은 의외로 섬세한 관리가 중요한데, 하림의 차별화된 기술과 독보적인 역량이 숨겨져 있다는 후문이다.

공장은 퍼스트키친에서 키친의 K를 따와 K1, K2, K3로 구성돼 있다. 먼저 K1의 경우 육수, HMR(가정간편식), 육가공, 소스 등을 제조하고 있는데, 면적은 총 4만3천116㎡(1만3천42평)이다. K1 내부에는 하림의 대표 상품들을 본딴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다.

K2는 3만3천468㎡(1만124평)의 공간에서 면류를 주로 만드는데, 유탕면과 건면을 만드는 공간으로 나눠져 있었다. 실제로 이 공간에 들어서자 마자 고소하고 맛있는 라면냄새가 가득했다.

K3는 2만2천784㎡(6천892평) 공간에서 즉석밥을 제조한다. 하림의 즉석밥은 별다른 첨가물 없이 쌀과 물로만 구성돼 있는데, 가정에서 밥을 할 때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즉석밥을 제조한다는 것이다.

유통기한 역시 10개월이지만 최대 12개월까지 가능하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자체적으로 도입한 나사클래스 100 수준의 클린룸 때문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외부의 유해물질 등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외부 물질 없이 순수한 쌀과 물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림의 모든 제품에는 '가장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는 김홍국 회장의 식품 철학이 담겼다.

실제로 김홍국 회장은 앞서 지난 26일 전라북도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진행된 식품축제 'NS 푸드페스타'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며 "신선이 음식의 기본이다"라며 식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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