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위가 물러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고 무작정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봄마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이들에게 봄은 잔인한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온라인상에는 재채기와 콧물 등이 계속될 때 다음과 같이 행동하라고 소개돼 있다.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이 심할 땐 손가락으로 양쪽 콧망울 옆을 지그시 눌렀다 떼기를 반복하세요.”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방울처럼 나온 부분을 가리킬 때 많은 사람이 이처럼 ‘콧망울’이라고 쓰곤 한다. 눈알 앞쪽의 도톰한 곳이나 눈동자가 있는 곳을 ‘눈망울’이라고 하니, 코끝 부분을 표현할 때도 ‘콧망울’이라 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콧망울’은 잘못된 표현으로, ‘콧방울’이라 해야 바르다. ‘콧방울’은 코끝 양쪽이 방울처럼 둥글게 생겼기 때문에 붙은 명칭으로 보인다. “코끝이 뭉툭하거나 콧방울이 넓으면 귀여운 인상을 준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콧볼이 너무 넓어 성형수술을 고민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넓은 콧볼을 선호했다”에서와 같이 ‘콧방울’을 다른 말로 ‘콧볼’이라고도 쓸 수 있다. 잘 쓰이진 않지만, 한자어로는 ‘비익(鼻翼)’이라고도 한다.
“매우 맛있는 걸 먹을 땐 나도 모르게 코평수가 넓어지곤 한다” 등과 같이 ‘코평수’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이는 비표준어다. 또 “그는 콧날개가 참 날렵하게 생겼다”에서처럼 ‘콧날개’라고 쓰는 이도 있지만 이 역시 표준어가 아니므로 ‘콧방울’이나 ‘콧볼’로 고쳐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