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콘서트, 가까이서 찍으면 다인가요?

2025-03-31

지드래곤의 콘서트가 개최된 가운데, 공연 전후로 포착된 일부 관람객들의 비매너 행위가 주목받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9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Übermensch IN KOREA)’를 개최했다.

이는 지드래곤이 진행했던 두 번째 월드투어 ‘M.O.T.T.E’ 이후 8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로, 이틀간 약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을 시작하는 과정에는 ‘꽃샘추위’라는 변수로 불가피한 지연이 있었다. 첫날 공연은 6시 30분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공연 주최사 쿠팡플레이는 기상 문제를 원인으로 30분 지연을 사전 공지했다. 그러나 관객들은 콘서트 시작 시간이었던 7시를 넘긴 7시 43분에 지드래곤을 만날 수 있었다. 야외 공연장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총 73분을 기다린 셈이다.

비록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공연이지만, 팬과 가수는 오랜만의 단독 콘서트를 즐기는 모양새였다. 팬들의 환호에 부응하듯 지드래곤 역시 추억의 노래와 신곡까지 선보이며 다채롭게 무대를 꾸몄다.

그런 가운데 콘서트 직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일부 팬의 질서가 엉망이었다는 후기가 나오고 있다. 한 팬은 지드래곤의 공연장 내부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아주 엉망이었다. 떼창도 안 되고 다들 욕하면서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이 팬들과 위험하게 접촉하고 있는 사진은 대중들의 걱정을 샀다. 그간 객석에 자주 내려가며 팬들과 소통해왔던 지드래곤은 이번 콘서트에서도 플로어석을 거닐며 직접 눈을 맞췄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앉아있던 의자를 넘어뜨리고 가수에게 다가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관람객은 “공연장 질서는 어디에서 배워먹은 예법인 거냐. 지디 압사당할 뻔했다”고 혀를 내둘렀으며 또 다른 관람객은 “지디가 원낙 팬들과 교감하고 무대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런 광경은 본인도 처음 봤을 거다”라고 무매너 행동을 비판했다. 실제로 SNS에 게재된 한 영상에는 지드래곤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들이미는 관람객들과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온몸으로 관람객들을 저지하는 경호팀의 모습이 포착됐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공연장 내부 복도까지 번진 난잡한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각종 SNS에는 지드래곤의 콘서트가 종료된 후 공연장 내부에 남은 쓰레기 사진을 올라왔으며, 이를 본 대중들은 “쓰레기만 봐도 인성이 보인다”, “매너 좀 지키지”라며 크게 비난했다. 또한 공연 도중 한 중국인 관람객 커플은 당당하게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공연 당시 지드래곤은 꽃 모양인 자신의 응원봉으로 가득 찬 공연장을 바라보며 “한분 한분 눈에 담고 싶다. 몸 둘 바 모를 정도로 이곳이 꽉 찼다”며 “이런 모습을 그려본 적이 근 몇 년간 없었는데 오늘 꽃밭이 참 예쁘다”고 감탄했다.

지드래곤이 바라본 아름다운 데이지 물결은 빛 좋은 겉모습일 뿐이었을까. 일부 관객들의 비매너 행위는 아름다운 꽃밭을 얼룩지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콘서트는 끝이 났다. 그러나 말 그대로 종료하기만 했다. 콘서트 후 남은 흔적들과 몇몇 관객들의 질서에는 여전히 찝찝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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