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과 관련해 “방송토론을 많이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사실 낯뜨거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채널 <매불쇼> 생방송에서 지난 토론회 당시 건설적인 논의를 하지 못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세번째 대선 TV토론에서는 후보들 사이에 비방전이 난무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에 대한 성폭력 발언을 그대로 전해 논란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만약 선택할 수 있으면 다시 정치하겠는지 (묻는다면) 안 할 것 같다”라며 “의미있는 일이지만 인생 후반부를 거의 밀려온 것 같다. 끌려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대선) 낙선 후엔 거의 지옥이었다”라며 “나를 위해, 세상을 위해 그냥 견뎌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슴 속에 남아있는 진짜 미운 사람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처음에 (대선에서) 낙선하고 일개 검찰청 규모가 제게 달려들었다”라며 “검사 70명 가까이, 검사 1명당 수사관 2명씩 해도 최소 200여명이 몇 년간 수백 차례를 압색하며 털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처음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었고, 정말 미웠다”라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윤 전 대통령이 불쌍히 여겨지기 시작했다. 나를 제거하려는데 제거가 안 되지 않나. 이런 것을 대비해 문제될 것을 안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생명 위협 문제와 관련해선 “참모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나는 세상의 도구가 됐기에 개인적 삶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인척 비리 질문에는 “언급된 것이 하나도 없다”라며 “의심받지 않고자 되려 (주변인들에게)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 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투자 근황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최근 펀드를 구매했는데 (이익이)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대선에 지고 소득을 얻을 목적으로 조선주를 샀는데, 실제 아니었지만 이해충돌 문제로 공격해 15% 손해 보고 팔았다. (해당 종목 주가가) 지금 3배가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