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한국엔 없는 로보택시 도입 논의

2025-05-27

“우버 로보택시(무인택시) 출시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이달 중순 우버 연례 테크 행사(Go-Get 2025)에서 한국에서 로보택시를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사친 칸살 우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렇게 대답했다.

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손꼽히는 로보택시를 국내에서 출시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로보택시 시장에서 우버를 비롯 글로벌 기업의 행보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로보택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논의를 찾기 어렵다.

그럼에도 우버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우버는 토요타, 폭스바겐, BYD 등과 협력해 주요 국가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웨이모 또한 마찬가지다. 우버는 국내에서 현대차와 협력을 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행보와 별개로, 우리 나라에서 로보택시 도입을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로보택시를 거론할 분위기가 아니다' 혹은 '로보택시라는 혁신이 국내에서 뿌리내리기 어렵다' 등 자조와 우려의 목소리는 이전과 바뀌지 않았다.

로보택시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달리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점점 줄고 있다. 로보택시 편리성 뿐만 아니라 관련 전후방 산업 발전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분명하다. 로보택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2030년 로보택시 시장은 현재 5040억원(약 4억달러)에서 148조원(약 108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분명한 건 로보택시 도입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로보택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이 설 자리는 없다. 무엇보다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새로운 미래 산업을 위해 전향적 자세를 가져야 할 때다. 로보택시를 도입하기 위한 사회적 공론장부터 열어야 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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