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깊이 10m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발생 후 24시간이 지난 29일 지금까지도 남성 운전자는 구조되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 TBS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오전 10시 직전에 야시오시 미도리마치의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직경 약 5m, 깊이 약 10m로 도로가 갑작스럽게 함몰되면서 지나가던 트럭이 추락했다.
사고 직후 구조 작업이 즉시 시작되었으며, 동이 트기 전 트럭 적재함만을 끌어 올렸지만, 운전자는 운전석이 물에 잠겨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구조대는 운전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공기를 펌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벽 1시경, 구조 작업 도중 사고 현장 인근에서 새로운 함몰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가스관이 지나가고 있어 야시오시는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내린 상태다.
사이타마현 지사 모토히로 오노는 닛폰 TV를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해 “나카가와 강 유역 하수관의 균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8시간이 경과한 시점까지도 운전자는 차 안에 갇혀 있었으며, 구조대가 초기에는 그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지만 이후에는 더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현장에는 소방차 12대가 투입되었으며,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고는 일본에서 최근 발생한 여러 싱크홀 사고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9월 히로시마 시내에서는 지하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도로가 붕괴하여 싱크홀이 형성되었으며, 2016년에는 후쿠오카에서 폭 30m, 깊이 15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도심 한복판에 생겨 5개 차선을 삼키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