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메타, 안두릴과 손잡고 국방 분야 진출…미군용 VR 헬멧 개발

2025-05-30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손을 잡았다. 이번 협력으로 메타는 군사용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무슨 일이야

29일(현지시간) 메타는 안두릴과 미군용 장비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가장 먼저 착수할 프로젝트 중 하나는 ‘이글아이’(Eagle eye)라 불리는 군인용 웨어러블 헬멧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글아이가 병사들의 청각·시각 능력을 강화하는 센서를 탑재해 수 ㎞ 떨어진 곳에 있는 드론을 탐지하거나 은폐된 목표물을 포착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기는 메타의 AI(인공지능) 모델 ‘라마’와 안두릴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왜 중요해

메타는 핵심 사업인 AI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메타와 안두릴은 VR(가상현실) 하드웨어 장비와 관련한 미 육군 계약에도 공동 입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최대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이 수주하지 못하더라도 양사의 기기 개발은 예정대로 진행될 방침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11월부터 라마를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오픈소스 AI 모델인 라마는 ‘군사·전쟁·핵 관련 산업·스파이 활동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 규정이 있었지만, 중국에서 라마를 군 기술에 활용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 국방 기관과 록히드마틴 등 일부 방산 업체에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방부 출신 인사들도 다수 채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타가 군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은 회사와 창립자(마크 저커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맞아 브랜드를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와 맞물려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 분야에 상용 소프트웨어와 스타트업 기술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더 알면 좋은 것

안두릴 창업자인 팔머 럭키는 8년 전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에서 해고당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이 인수했던 VR 기기 업체 오큘러스의 창업자로, 회사가 인수된 뒤 페이스북에서 VR 부문장을 지냈다. 그러나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반대 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메타는 지난해 미 대선을 앞두고 해고 건에 대해 사과했다.

팩플: IT와 방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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