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운영사, 이번엔 ‘인사비리’ 논란

2025-09-02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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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입장문 내고 문제 제기...고용노동부·국민권익위에 신고 “운영사 대표, 자기 지인 뽑고, 채용 절차도 제대로 안 지켜”

김포골드라인 운영사가 채용 절차를 안 지키거나 특정인에게 채용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는 등 인사 비리를 저질러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김포도시철도지부는 2일 입장문을 내고 “김포도시철도지부 노동조합은 최근 드러난 운영사 대표이사 인사비리와 현대로템의 전관예우, 운영비 남용문제 등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김포도시철도노조에 따르면 운영사는 2월 업무직 고객안전원으로 채용한 A선임이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으로, 운영사 대표 B씨와 고교선후배 사이이며 지난해말 B씨로부터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하라는 정보를 제공받고 자격증 취득 후 채용됐다.

A선임 채용 전후 채용공고에선 고객안전원 자격요건 필수사항으로 ‘직무관련 경력 보유자’를 제시했지만 A선임 채용 때만 ‘고객서비스 경력 20년 이상 보유자’와 ‘소방안전관리자 2급’을 자격조건으로 내걸었고, 채용인원도 통상 ‘O명’이었는데 사례가 없는 ‘1명’ 채용하는 것으로 제한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용논란은 지난해 4월 김포골드라인 운영 위탁사로 현대로템이 선정된 후 같은해 9월 김포골드라인 운영 시점에서도 있었다.

운영사는 지난해 5월부터 운영준비를 수행하는 모든 일반 직원을 계약직으로 채용했지만 같은해 9월 운영준비 종료단계에서 준비단에서 근무한 코레일 출신 안전실장 C씨를 정규직 1급으로 채용했다.

또 C씨가 추천한 코레일 출신 2명을 각각 관제팀장과 승무팀장 등 정규직 3급으로 채용했다. 이 중 1명은 종전 운영사에서 업무직 5급으로 근무 중이었지만 두 단계나 높은 정규직 3급으로 채용했다.

노조 측은 이들 3명 채용과정에는 어떠한 채용공고나 사내 인사시스템에 공지가 올라온 사실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UTO(무인완전자동화시스템) 추진단의 비상근자문위원으로 채용한 D씨는 입사공고도 없이 비상근자문으로 발령났고 조직도의 명단에도 등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운영사 입사 직전 현대로템 상근 자문위원으로 근무했던 D씨는 지난해 12월 입사 후 지난 6일 기준 61건의 과다한 출장을 다녔지만 어떠한 성과 기록도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같은 김포골드라인 운영사 인사비리를 고용노동부 부천지청과 국민권익위 등에 신고했다.

박찬연 위원장은 “인사비리로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렸고 운영비를 남용, 시민의 자산을 침해하고 있는데도 시는 책임을 방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주 운영사 대표는 “A씨와 선후배인 건 맞지만 채용 후 알았고 A씨는 담당 직원 출산휴가로 1년 단기근무 요원으로 채용됐다”며 “안전실장, 승무팀장, 관제팀장 등은 준비단부터 근무해온 직원들로 간부인데다 정년이 많이 남아 있어 정규직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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