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의 저주’ 이번엔 텐 하흐···3경기 만에 레버쿠젠서 경질, 모리뉴·솔샤르 이어 시즌 초 해고

2025-09-01

에릭 텐 하흐 레버쿠젠 감독(55)이 부임 62일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레버쿠젠이 시즌 3경기 만에 결단을 내렸다.

레버쿠젠은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텐 하흐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 팀은 당분간 코치진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버쿠젠 주주 위원회는 경영진의 권고를 받아 이번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은 쉽지 않았으나 필요했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레버쿠젠의 성공이 불가능 할것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새롭게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는 62일 만에 퇴진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텐 하흐 감독 체제의 레버쿠젠은 지난 16일 DFB포칼에서 첫 공식 경기를 렀다. 텐 하흐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4-0으로 승리했지만, 23일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호펜하임과 경기에서 1-2로 패했고, 30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는 3-3 무승부에 그쳤다.

영국 BBC는 “텐 하흐 감독은 분데스리가 두 경기 만에 경질됐다”며 “지난 일주일 새 해고된 세 번째 감독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베식타스에서 경질됐고, 조제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결별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출신이 이번 시즌 초반에 잇달아 경질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스포츠 디렉터는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결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주간의 과정을 보면서 현 체제에서는 효과적으로 새로운 팀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선수단의 역량을 신뢰한다.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0월 맨유에서 경질된 뒤 약간의 공백기를 보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단 3경기 만에 물러나는 역대급 초단기 경질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경질로 텐 하흐 감독은 또 한 번 유럽 무대에서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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