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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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8경기서 5승 3패 ‘선전’…8월 5경기서 12골 폭발, ‘공격 맹위’ 동시에 13실점, 리그최다 실점권…A매치 휴식기서 ‘조직력 보완’ 역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후반기 들어 공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불안한 수비력은 여전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8승7무13패(승점 31)를 기록해 10위로 처져있다.
후반기 8경기서 5승3패로 선전 중인 가운데, 이번 시즌 40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날선 창’이 돋보인다.
특히 후반기 들어 5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으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윌리안(브라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윌리안은 합류 후 8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주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와 더불어 기존 간판 공격수 싸박(시리아)도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2선 자원들이 득점 지원에 나서면서 공격 루트가 한층 다양해졌다.
하지만 공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수원FC의 수비 문제는 심각하다. 8월 한 달간 치른 5경기에서 무려 13실점을 내줬고, 누적 실점은 43골로 리그 최다 실점 2위에 해당한다.
김 감독은 “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흔들렸고, 그 결과 하지 않아도 될 실점이 많았다”며 “공격에서 1차적으로 끊어내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수비 라인만의 문제라기보다 전방 압박과 중원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비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수원FC는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과 세트피스 대응,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팀 내 기존 선수들과 여름에 합류한 선수들의 조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이번 기간을 활용해 전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수원FC는 올 시즌 ‘창’과 ‘방패’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날카로운 공격력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위협적이지만, 허술한 수비로 인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김 감독은 “8경기에서 3패를 했는데 모두 역전패였다”며 “불필요한 실점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결국 안정적인 수비 없이는 공격의 장점도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K리그1 잔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원FC가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가 절실하다. 공격의 화려함이 진정한 결실을 맺기 위해선 허술한 수비의 빈틈을 메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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