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 1위였는데, 9경기째 승리가 없다. 뉴욕 메츠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2)가 여름 부진을 끊지 못하면서 선발 탈락의 기로에 섰다.
센가는 1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센가는 75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로 대량 실점하며 시즌 6패째(7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은 2.73에서 3.02로 높아졌다.
센가는 6월13일 워싱턴전까지 13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 1.47로 잘 나갔다. NL 평균자책 1위에도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워싱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가 한 달 공백이 생겼다. 이후 부진이 시작됐다. 부상 전까지 특유의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질주했던 그는 복귀 후 이날까지 9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은 5.90에 그친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최근 9경기에서 가장 길게 던진 게 5⅔이닝에 그친다.
센가는 이날 2회를 제외하곤 매이닝 실점했다. 1회초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센가는 3회에는 아구스틴 라미레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4회에는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고, 5회에는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2사 1·2루를 허용하고 물러났다.
센가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데 승리로 이끌지 못해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면서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센가의 다짐은 더욱 단단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은 경기 후 “분명히 그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그를 바로잡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그의 다음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뉴욕 메츠는 한여름에 투타 불균형으로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위기감이 감돈다. 8월에 11승17패에 그친 뉴욕 메츠는 73승 6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필라델피아(79승 58패)와는 6경기 차로 벌어졌고, N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가까스로 3위를 지켜 가을 잔치 마지노선에 걸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