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3명 중 2명 "생성성 AI 써봤다"

2025-01-18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3명 중 2명 이상은 딥페이크 이미지·영상 제작이나 챗봇의 주 도구로 쓰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성형 AI의 올바른 활용이나 정보 오류 확인 등 관련 교육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의 생성형 AI 이용실태 및 리터러시 증진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5∼7월 전국 중학생 2천943명과 고등학생 2천835명 등 총 5천77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67.9%였다.

이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하게 된 주된 계기는 '관심과 호기심'이 43.7%로 가장 많았고, '수업이나 과제'(16.7%),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때문'(11.1%), '친구 권유'(8.7%) 등의 순이었다.

생성형 AI 하루평균 이용 시간은 '30분 미만'이 가장 많은 62.1%를 차지했다. 30분 이상∼1시간 미만'은 21.9%, '1시간 이상∼1시간 30분 미만'은 7.4% 등이었고, '2시간 이상'도 5.7%로 집계됐다.

'생성형 AI로 인한 문제점'을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측정한 항목의 경우 대체로 생성형 AI가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했다.

생성형 AI가 산출한 잘못된 정보로 인한 허위 정보 확산은 4.18점, 기존 저작물을 무단으로 활용해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문제는 4.12점으로 나왔다.

생성형 AI 의존으로 인한 인간의 창의성 저하는 3.99점, 생성형 AI 산출물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과제물에 그대로 제출하는 행위는 3.93점이었다.

'생성형 AI 관련 교육 경험'을 4점 척도(전혀 받아본 적 없다 1점∼자주 받았다 4점)로 측정한 항목에선 대부분 낮은 점수가 나왔다.

생성형 AI가 만들어 낸 정보의 오류나 편향성을 확인하는 교육은 2.19점,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교육은 2.24점이었다.

생성형 AI의 작동원리 이해 교육은 2.25점, 생성형 AI가 초래하는 개인정보나 저작권 침해 교육은 2.33점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현재의 교육 체계와 법적 장치만으로는 청소년들이 AI를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사용하는데 충분치 않다"며 "관계 부처 간에 유기적인 협업과 컨트롤타워 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미디어교육 활성화 법안에 AI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교육 (관련 규정)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사회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