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02년생 에마 라두카누(61위·영국)는 2021년 US오픈에서 뜬 샛별이다.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예선부터 시작해 메이저 대회 단식을 제패해 세계 여자 테니스의 신데렐라가 됐다. 이후 온갖 부상과 부진 속에서 47승 40패로 내리막 길을 걸었다.
다행히 최근 1년간 23승 13패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테니스 전문가는 175cm 키에 천부적 재능을 갖춘 그녀가 정신적으로 강해진 올해 경기력 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두카누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5억원) 사흘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2시간 16분 접전 끝에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31위·러시아)를 2-0(7-6<7-4> 7-6<7-2>)으로 제압했다.
비록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따냈지만 '언더독' 라두카누가 자신보다 상위 랭커인 알렉산드로바를 2-0으로 꺾은 건 의미있는 승리다.
라두카누는 이날 서브 에이스 9개를 터뜨리며 1개의 알렉산드로바보다 크게 앞섰지만 더블폴트 15개를 범해 4개에 그친 알렉산드로바보다 훨씬 많았다. 위너수는 22개로 알렉산드로바(36개)보다 적었지만 언포스드에러는 30개로 알렉산드로바(33개)에 비해 약간 적었다.
2022~24년간 3년 연속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던 라두카누의 2회전 상대는 처음 맞대결하는 어맨다 아니시모바(35위·미국)로 2019년 프랑스오픈 4강까지 올랐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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