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얘기 금지. X(성관계를 뜻하는 은어) 얘긴 자유롭게”
“요즘 철창은 광고도 하대”
“ㅊㅊ(철창) 새로 생긴 데 갔더니 받아주는데 문제는 옆으로 (신음) 소리가 다 들린다는 ㅋㅋ”
텔레그램 ‘라오스 N번방’. 700명이 넘는 방에서 한국 남성들의 음습한 목격담이 오갔다. 철창은 아동ㆍ청소년을 가둬놓고 성매매를 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은어다. 익명 뒤에 숨은 남자들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누군가 올린 '철창'사진. 어려 보이는 동남아 여성들이 그 안에 갇혀 있었다.

“오늘은 교복패션입니다.”
“사랑해요. 사장님”
“골X문에 귀여운 애. 걔는 만나보고 싶던데”
“사진이 어디 공유되었냥”
“얘요”
라오스 여성의 사진은 끝없이 올라왔다. 성매매 업소에 새로 나온 여성의 ‘출근부’를 올리고, ‘신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석희진 탁틴내일 객원연구원은 “일주일 관찰하면 수만 개의 대화가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팩트(이것이 팩트다)’ 취재팀은 라오스 성매매 실태를 추적한 시민단체 탁틴내일을 통해 한국 남성들의 라오스 성매매 실태를 취재했다. 탁틴내일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 하에 라오스 여성 성폭력 피해 실태를 조사했다. 현지 상황을 세밀히 꿰고 있는 이유다. 활동가들은 ‘한국형 성매매’ 구조를 추적하며 카카오톡, 텔레그램 속 ‘정보 공유방’을 관찰해 왔다. 채팅방에선 성매매 정보와 라오스 여성에 대한 촬영물, 마약 거래 정보까지 은밀히 유통되고 있었다.

몰래 촬영한 라오스 여성의 알몸 사진과 영상 공유는 빈번했다. 라오스에서 현지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남성은 라오스 여성이 화장실에 있는 영상을 공유하며 “강아지가 한국말을 더 잘 알아들어요. 앉아 하면 앉거든요.”라고 했다.
더 충격적인 건 일부 한국 남성들이 라오스에서 미성년자를 찾아 성매매를 벌이는 듯한 발언이었다.
“이혼남 신세가 이렇습니다.”
“라오스 가서 18살 만나서 노는 게 최고입니다.”
“재혼 포기 -.-”
“미얀마 여친이랑 국결(국제결혼)하려구요.”
“지금 16살이라 좀 기다려야됩니다.”
“나도 한번 라오스 16살 키워볼까요? 학비주고, 캐어해주고. ㅎㅎ”

7살 아이까지 성매매 업소에서 살 수 있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방타'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는 “철창 이상 없던데? 7살까지 있음. 7살은 500만낍(약33만원), 10배임. ㄷㄷ. 10살은 60만낍(3만9000원), 15 이상은 50만낍(3만3000원). 이상 시세표”라고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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