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미래는 원자력?…SMR에 뭉칫돈 몰린다 [글로벌 왓]

2025-06-19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원자력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 테라파워는 최근 약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자회사 엔벤처스가 처음으로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파워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미국 내 첫 번째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공장 건설을 포함한 설비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SFR은 고속 중성자의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액체 소듐(나트륨)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누적 20억 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 보조금도 약 20억 달러에 이른다.

크리스 레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유치와 관련해 “원자력이 AI 산업의 핵심 전력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투자한 SMR 개발사 오클로도 최근 기존 주식 매각을 통해 4억 6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당초 목표보다 6000만 달러 많은 수준이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해 오클로와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클로 주가는 11일 하루에만 29.4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192%에 달한다.

싱크탱크 브레이크스루 인스티튜트의 애덤 스타인은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 원자력의 환경적 이점, 다른 에너지원의 공급 제약 등으로 인해 원자력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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