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남은 연차를 털어 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행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연차 눈치보면서 아껴뒀는데, 이번 달에 몰아서 써야겠어요." 여행을 좋아해 올해 세 차례나 일본을 다녀온 30대의 직장인 A씨는 이번에는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11월에는 공휴일이 없는데 쌓아둔 연차로 해외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3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여행객은 652만116명으로, 3분기(626만4250명)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여름휴가철인 7월(215만3857명)보다 12월(241만5767명)이 12% 더 많았다. 업계는 올해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자녀 겨울방학을 활용한 해외여행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따뜻한 휴양지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연말 특수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각 여행사들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인터파크투어는 항공권·호텔 구매시 투어·이용권 7% 추가할인, 데이터 로밍 5일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의 추천지로 태국 치앙마이의 '러이 끄라통' 축제와 일본 나고야의 '나바나노사토' 일루미네이션을 선정했다.
특히 치앙마이 '러이 끄라통'과 '이 펭' 축제는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로 손꼽힌다. 수천 개의 등불이 밤하늘을 수놓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나고야 '나바나노사토'는 동종 최대 규모의 조명 디스플레이로, 움직이는 전망대 '아일랜드 후지'와 함께 겨울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여기어때는 2주간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 매일 오전 10시 해외숙소 20% 할인쿠폰을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하며, 항공권은 최대 5만원 즉시 할인된다. 특히 겨울 인기 여행지 삿포로는 매주 수요일 최대 62% 할인 혜택을 준다. 회사 측은 "12월부터 2월까지 체크인하는 모든 해외숙소에 할인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노랑풍선은 29일까지 '굿 BUY 페스타'를 통해 단거리 9만원대부터 장거리 100만원대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자유여행객을 위한 항공권·호텔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올해 마지막으로 준비한 대규모 프로모션인 만큼 파격적인 혜택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모두투어는 가족 여행객을 겨냥해 'PIC 괌 라이브 위크'를 실시한다. 괌의 10월 예약률은 전월 대비 75% 증가했으며, 렌트카 24시간 무료, 룸 업그레이드 등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