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오른손 투수 김서현(21)이 한국시리즈(KS) 종료 이후 처음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ASEBALL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지난달 30일 KS 4차전 출전 이후 첫 실전 투구다.
김서현은 한국이 2-0으로 이기고 있는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포스트시즌 내내 중요한 순간 홈런을 맞으며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한국 야구팬들은 김서현의 이름을 연호하며 21살의 젊은 투수를 격려했다.
그러나 김서현은 아직 가을의 상처에서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선두 타자 무지크를 땅볼로 잡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켰다. 볼넷과 땅볼, 볼넷이 이어지며 2사 1·2루가 됐다.
2스트라이크 2볼, 김서현에게 유리한 카운트였다. 그러나 상대 타자 프로콥은 김서현이 던진 공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윈클러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한국의 첫 실점이다.
김서현을 상대로 출루한 멘식과 윈클러, 크라아치릭, 프로콥은 모두 직전 타석까지 안타도 볼넷도 없었다.
김서현은 결국 실점한 직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인 정우주가 구원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김서현은 이날 21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10개, 볼 11개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6㎞였다. 정규시즌 41.4%였던 볼 비율이 52.3%까지 치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