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LAFC)과 함께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았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이 노팅엄 포리스트의 지휘봉을 잡는다.
노팅엄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노팅엄은 하루 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했다.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에 대해 “25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라며 “최상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을 갖고 노팅엄에 합류했다”고 반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국내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호주 사령탑으로 아시안컵을 들어올린 그는 줄곧 호주와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2023~2024시즌부터 토트넘을 이끌었다. 입성 첫해 성적표는 5위. 이듬해 17위에 그쳤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찬사를 받았다.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17년 만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산투 감독 역시 토트넘 홋스퍼 출신이라 토트넘 출신 감독이 연달아 노팅엄에 부임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계 출신 호주인이라는 점에서 그리스 출신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와 마찰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투 감독은 구단주와 마찰로 경질됐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안지는 이미 지도력을 증명했다. 꾸준한 우승 경력을 갖춘 지도자를 데려왔기에 최고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지는 그럴 자격과 경력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