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아기레 감독 "한국 빠르고 공격적…이강인 좋은선수"

2025-09-09

한국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하비에르 아기레(67·멕시코) 멕시코 감독이 한국축구와 옛 제자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을 칭찬했다.

아기레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국과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무척 좋았다. 한국 대표팀은 잘 지도 받았고, 다이내믹하고 빠르며 공격적인 팀”이라고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10일 오전 10시30분 이 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7일 미국을 2-0으로 꺾었고, 멕시코는 같은날 일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아기레 감독은 “내일은 더 나은 경기를 해야 한다. 더 과감하게 하면서도, 수비에선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결과나 스코어보다도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는 일본전에 다쳐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친 이강인과 잠시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처음 왔을 땐 교체 선수였는데, 이후엔 주전급으로 성장해 2200만 유로(약 359억원)에 팔았다. 공격수,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좋은 선수”라고 평했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스페인) 시절(2022~23년) 이강인의 잠재력을 끌어내 톱 클래스 선수로 우뚝 세웠다. 공격에 몰두했던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의 지도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마요르카에서 2시즌 동안 7골·9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2023년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한 뒤에도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멕시코를 2002, 2010년 월드컵에서 16강으로 이끈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7월 세 번째로 멕시코 사령탑에 올랐다. 미국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이 햄스트링을 다쳐, 미국전 후반에 교체 출전했던 이강인이 멕시코전에서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같은 강팀과 경기 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전에서 손흥민(LAFC) 원톱 및 스리백 실험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친 홍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좋았고, 저희가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을 때 선수들이 잘해줬다. 내일 계획은 결정하지는 않았고, 선수 구성을 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스리백이나 포백 중 어떤 것으로 나갈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빌드업을 어떤 식으로 할지 과정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스리백의 중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소속팀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모두 경험해봤다”며 “제가 스리백 중 가운데에 서서 앞에 있는 선수들보다는 뒤에서 많이 커버와 리커버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수비적으로 많이 생각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3월과 6월 대표팀 소집을 건너 뛰고 10개월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른 김민재는 “대표팀에 올 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오고,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멕시코에는 라울 히메네스(풀럼),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많다. 김민재는 “멕시코는 공격수들의 피지컬과 개인 기량이 좋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공격 선수들도 수비에 가담을 해줘야 하며, 수비 쪽에서도 한 명이 나가면 뒤로 뛰는 선수들이 잘 커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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