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이 가장 걱정거리였던 헝가리 원정을 어렵게 승리로 장식했다.
포르투갈은 1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2차전 헝가리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결과로 포르투갈은 F조 2경기 2승 승점 6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헝가리는 1무 1패 승점 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홈팀 헝가리는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발라즈 토트(GK)-케르케즈 밀로시, 어틸러 설러이, 빌리 오르반, 로익 네고-너지 졸트, 캘럼 스타일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벤데구스 볼라-알렉스 토트-바나바스 바르가가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포르투갈은 4-2-3-1 전략을 준비했다. 디오고 코스타(GK)-누누 멘데스, 후벵 디아스, 후벵 네베스, 주앙 칸셀루-주앙 네베스, 비티냐-페드루 네투,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전반 6분 칸셀루가 헝가리 페널티 박스를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페르난데스가 몸을 날렸지만, 발이 닿지 않았고 공은 그대로 라인 밖으로 나갔다. 이후 포르투갈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5분까지 점유율을 무려 70%까지 올렸다. 그러나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헝가리는 공 소유권을 넘겨줬지만, 수비에 집중하며 포르투갈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게 버텼다.
헝가리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포르투갈을 압박해 공 소유권을 가져왔다. 이후 곧바로 역습을 시작했다. 졸트가 좌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바르가가 이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헝가리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포르투갈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 우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 있던 호날두가 공을 잡고 니어 포스트로 낮게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2분 네베스가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로빙 스루패스로 넘어온 공을 오른발 논스톱으로 슈팅했지만, 이것도 키퍼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포르투갈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6분 선수 10명이 하프라인을 넘어가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다. 우측면에서 박스 안에 있는 칸셀루에게 크로스가 올라갔다. 칸셀루의 발을 맞고 흐른 공을 실바가 슈팅해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전반전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포르투갈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포르투갈의 코너킥 상황 박스 안으로 공을 올려줬고 이를 호날두고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게 헝가리 수비 손에 맞았다. 주심은 이를 핸드볼 반칙으로 보고 페널티 킥(PK)을 선언했다. 후반 13분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PK를 골문 왼쪽 아래로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이 2-1로 앞서갔다. 호날두 프로 통산 942호골이자 A매체 141호골로 기록됐다.

실점한 헝가리는 곧바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토트와 졸트를 빼고 벤체 외투이시, 다니엘 루카치를 투입해 추격골을 노렸다. 포르투갈도 선수를 바꿨다. 후반 21분 페르난데스 빼주고 프란시스코 트린캉을 기용했다.
경기 흐름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33분까지 점유율을 70%를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헝가리는 좀처럼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후 포르투갈이 다시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34분 네투와 네베스를 쉬게 해주고 주앙 팔리냐와 주앙 펠릭스를 투입했다. 헝가리는 후반 36분 스타일스 대신 밀란 비탈리스를 투입했다.
헝가리가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39분 어렵게 공격 기회를 잡고 우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버르너바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이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1분 헝가리가 수비진에서 공을 돌리고 있었다. 이를 칸셀루가 압박해 공 소유권을 가져왔다. 포르투갈을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다. 칸셀루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공을 받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포르투갈은 역전 직후 후반 42분 호날두와 비티냐 대신 곤살루 하무스, 안토니우 실바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헝가리도 후반 45분 밀로시와 볼라 대신 다르더이 마르톤, 좀보르 그루버로 다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포르투갈의 3-2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